먼저 전설인증

안녕하세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운고로 시절 퍄퍄법사로만 전설을 찍었던 용사제좋아함입니다. 그 글들의 링크는 아래에 있습니다.

6월 ->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53691

7월 ->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56284

8월 -> 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59764

어찌보면 자기 자랑이지만 이렇게 3번이나 퍄퍄법사로만 전설을 찍었던 제가 그동안 전설을 못찍었던 이유는 얼왕기 때부터 다른 직업들이 야생에서도 너무 강력해서 운고로에 정체되있던 퍄퍄법사로 감당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후 코볼트 확팩이 나오고 퍄퍄법사에게 아주 좋은 알루네스를 받았습니다. 비법한테도 좋지만 손패가 잘 마르는 퍄퍄법사에게 정말 단비 같은 무기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퍄퍄법사로 야생전설을 가는건 무척 힘들었습니다. 코볼트 확팩 이후에도 상성이 별로 안좋은 사제와 드루이드가 여전히 판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오늘 2급에서 전설까지 가는동안 운좋게 사제를 한번도 안만났고 노루는 어그로 노루 한번,비취노루 한번 총 2번밖에 안만났습니다. 그나마도 어그로 노루는 사기쳐서 이겼죠.

참고로 이 덱은 slugcat님의 퍄퍄법사 덱에서 나불이만 혹한으로 바꾼 것입니다. 기존 운고로 시절 제가 상당부분 덱을 손봐 사실상 저만의 퍄퍄덱이었던 때랑은 다르게 카피덱을 사용한거나 마찬가지죠. 왜 기존 퍄퍄덱을 안했는지 그리고 왜 몰락을 하고 지금의 퍄퍄법사가 이런 덱 밖에 없는지를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주관적인 의견이긴 하나 아마 퍄퍄법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기존 퍄퍄법사는 필드를 잡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때문에 비룡이나 벌목기,박사붐 등의 미드레인지 및 뒷심카드를 넣고 딜 카드가 부족하다 싶으면 안토니로 공급받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형식은 퍄퍄법사 등장시기인 검바산부터 얼왕기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코볼트에 와서는 더 이상 이런 퍄퍄법사로는 답이 없었습니다. 일단 퍄퍄로도 어찌할수 없는 필드를 구축한 덱들이 많아졌습니다. 대표적으로 상자 흑마법사 인데요. 이 상자 흑마법사는 공허소환사,말가니스 때문에 야생에서는 더욱 악랄합니다. 문제는 퍄퍄의 무작위 데미지로 인해 졸개와 공허소환사를 건드릴수 밖에 없고 결국 그렇게 원치 않게 소환된 공허군주는 도저히 감당해낼수 없었습니다. 말가니스야 화염구로 죽이고 누가가미는 필드전 하다보면 나름 감당은 되는 놈이었으나 공허군주는 기본 고체력 도발에 또 1/3 도발 3개 소환에 아무리 퍄퍄,지룡,수습생 최강 3총사가 모여서 한턴 살았다해도 변이를 태고에서 생성 못하면 뚫다가 필드는 정리당하고 답이 없었습니다. 비단 흑마법사 뿐만 아니라 비트기사도 문제였습니다. 애네는 벌목기,비룡 내기도 전에 명치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어내는 미친 놈들입니다. 안그래도 사제도 힘든데 힘든 상대 2명이 그것도 주류덱으로써 야생 메타에 상주하고 있으니 퍄퍄법사도 알루네스만 낄게 아니라 덱을 변화할 필요가 있던 겁니다.

저는 그 변화가 어디서 일어났다거나 기여했다거나 그런건 아닙니다. 어찌됐건 이러한 배경 속에서 퍄퍄법사는 현재의 어그로 슈팅덱이나 마찬가지인 덱이 되었습니다.

배경 설명이 너무 길었네요. 어쨌든 지금의 퍄퍄법사 덱의 공략의 핵심을 애기하면 크게 4가지입니다.

1. 알루네스를 무조건 멀리건에 잡는다.- 알루네스는 현재 퍄퍄법사가 굴러가는 원동력입니다. 하다못해 어그로 덱인 비트기사,어그로 노루 상대로도 초반 필드를 막아내느라 손패가 마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알루네스가 필요한 순간이 거의 항상 옵니다. 신비한 지능이 이미 2장이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현재 메타덱들을 감당해낼수 없습니다.

2. 수습생을 신중하게 써야한다. - 지금의 퍄퍄덱은 필드를 잡는다 해도 퍄퍄와의 연계가 거의 필수적이고 아니면 슈팅만을 노리는 어찌보면 모 아니면 도 밖에 없습니다. 이 두가지 상황에서 수습생은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진짜 왠만해서는 어그로 전이라도 수습생을 템포로 내는건 삼가해야 합니다.

3. 빙결마법의 사용을 잘 판단해야 한다. - 얼화,혹한,얼음창 이 셋은 모두 빙결기 입니다. 한편으로 혹한과 얼화는 얼음창 연계로 큰 데미지를 줄수 있게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 셋으로 필드를 조절할지 슈팅을 넣을지는 그때그때마다 다르고 꽤 어렵지에 잘 판단해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몰라 관전 훈수가 필요하다면 저한테 친추(나는 왕초보다#3817)를 하시거나 잘하는 사람을 알고 있다면 부탁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제 직업별 상성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전판에서 탈진도적을 한 사람을 또 만난게 아니면 알루네스는 모든 직업전에서 들고가야 합니다.

야생에서도 망한 전사입니다. 방밀이든 해적이든 쉽습니다. 해적전사 전에서는 패꼬이면 어이없이 질수도 있긴 합니다. 방밀은 비취랑 다르게 정직하게 방어도 쌓기 때문에 난투 각 조심하며 슬금슬금 패다보면 킬각 나옵니다. 가끔 알루네스는 물론 신지까지도 드럽게 안나와서 지는 경우는 있습니다.

야생에서는 팔팔한 주술사입니다. 어그로 주술사가 많은데 기존 퍄퍄법사가 힘들었던 비취계열술사보다 탐연~고대신 방식의 극 어그로 술사가 많아졌습니다. 기존 비취를 쓰던 술사보단 쉽지만 역시 명치 패는 속도도 엄청나고 염포가 없어서 토골이 은근 까다롭습니다. 술사전은 하수인끼리만 치고 받기 때문에 슈팅으로 죽이는게 은근 힘듭니다. 어떻게든 체력관리를 하면서 필드를 잡는 방법이 효율적입니다.

생각보다 야생에서 많이 늘어난 도적입니다. 왕의 파멸을 쓰는 탈진도적과 기름도적은 원래 퍄퍄가 유리한데 저는 혹한까지 넣었기 때문에 맛있게 씹어먹기까지 합니다. 그나마 어려운건 템포도적인데 호적수(그밟 없이 켈레를 했단 가정)이고 켈레세스 마저 초반에 안나오면 오히려 제가 유리한 상성입니다. 주문도적은 초반 벤클 날빌만 아니면 무난히 이깁니다. 종합적으로 말하자면 퍄퍄는 모든 도적한테 무척 유리합니다.

비취노루는 진짜 사제보다 더한 101010 놈이며 퍄퍄법사가 제일 이기기 힘든 덱입니다..  이걸로 방어도 드럽게 쌓고 이 두개로 도발을 세우며 비취골렘으로 필드전도 하며 어떻게든 지룡이 딜을 못넣게 합니다. 사실 이거 없이도 그냥 천벌로 지룡이 끊깁니다. 퍄퍄도 휘둘로 죽고 진짜 돌아버립니다. 아비쿤 노루도 어렵습니다만 개네는 특성상 필드가 없기 때문에 나름 지룡과 퍄퍄가 끊길 가능성이 그나마 적습니다. 물론 정리카드 드럽게 잘 나오면 알루네스 칼 같이 껴서 딜카드 아무리 박아도 방어도 못뚫고 .... 지는건 똑같습니다. 어그로 노루도 무척 어렵습니다만 비취나 잘풀린 아비쿤에 비해선 할만합니다. 핵심은 퍄퍄연계로 사기를 치면서 필드를 잡는 것입니다. 필드 잡는것부터가 어려운 과제지만 일단 잡으면 생각보다 게임이 수월합니다. 살마나가 나와도 태고나 신지 같이 퍄퍄연계를 할 카드가 손패에 있으면 무난하게 막아낼수 있습니다. 물론 손패에 쓸데없는 것만 있는데 살마나 맞으면 거의 집니다.

성기사는 99% 비트기사인데 어렵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노루보다는 쉽습니다. 비트기사는 무가옳 비트와 일반 비트로 나뉘는데 둘다 상대하는 법 자체는 똑같으며 일반적으론 무가옳 비트가 패가 꼬일 위험이 크기에 상대하기 더 수월합니다. 상대법은 두 가지인데 퍄퍄 연계를 한번에 터뜨려 필드를 잡거나 초반 폭룬으로 기사 명치가 좀 너덜하다 싶으면 명치 슈팅으로 이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유령거미 때문에 타림 맞아 필드가 원위치 되는 경우도 있고 집결검+1공 하수인으로 퍄퍄가 은근 끊길 요소가 많기에 보통은 초반 과학자를 통해 걸린 폭룬으로 기사 명치에 상처를 좀 내고 얼방을 믿고 알루네스로 패를 수급받아 딜을 명치에 박는 식으로 이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입하스로 느껴지겠지만 맞습니다. 이렇게 입하스 해야할만큼 불리합니다. 

렉사르는 성기사,주술사,드루이드보다는 쉽지만 만만치 않습니다. 비전작렬이 없는데다 필드 정리에 있어서 은근 퍄퍄 연계 의존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저는 퍄퍄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명치가 너덜너덜해진 상태에서 얼방을 간신히 알루네스로 찾아서 겨우 이겼습니다.

 처음 부분에서부터 이미 많이 언급한 ㅈ 같은 상자흑마입니다. 하도 상자흑마가 ㅈ같다보니 ㅈㄴㅈㅁ는 전혀 ㅈ같지 않을 정도입니다. 상자 흑마법사는 명치충처럼 명치만 노립니다. 상자 흑마법사는 엄청 꼬이거나 태고에서 변이 못뽑으면 절대 필드전으로 이길수 없는 상대입니다. 애초에 공허군주부터가 답이 없거든요. 공허소환사 등장전에 신비한 화살을 그냥 명치에 다 달리시고 딜 카드는 얼방이 빠지면 안되는 상황이거나 말가니스가 튀어나온 상황이 아니면 모두 명치에 꽂습니다.

너무 명치충인거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이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심지어 이것도 알루네스를 잡았을 때 가정입니다. 알루네스 없으면 변이 뽑아도 거의 못이깁니다. 리노흑마는 1번 만났는데 사기쳐서 이긴거라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위니흑마는 성기사와 비슷합니다. 단, 성기사 보다는 쉬운데 일단 명치 패는 속도가 느린편이고 현재는 임두와 네루비안,유령거미 등을 뺀 위니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퍄퍄가 꽤 유효합니다.

마법사 미러전입니다. 대부분은 비법이며 퍄퍄를 섞은 혼종덱도 있습니다. 그밖에는 리노법이나 같은 퍄퍄덱입니다. 조금 더 낮은 등급일때는 무한염구를 만나기도 했는데 고등급에선 멸종이 되었더군요. 비법은 패가 똑같이 풀리면 불리합니다. 마차와 폭룬부터가 하수인+주문 연계를 하는 퍄퍄법사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죠. 그래도 템포 먼저 잡으면서 폭룬,마차 잘 빼면 이길 여지도 있습니다. 그게 쉽지 않아서 불리한거지만요. 비법과의 상성은 7:3 정도입니다.

리노법사는 만나기 어렵지만 가끔 굴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원래 퍄퍄는 미드레인지 식에 뒷심도 있었기에 리노법사한테 유리하지만 현재의 퍄퍄는 슈팅식이라서 그닥 유리하지 않습니다. 다만 리노법사는 지룡,불꽃꼬리전사 등 핵심 퍄퍄 하수인들을 끊기 힘듭니다. 이를 노리고 지룡,퍄퍄,수습생 등으로 사기 치고 하다보면 리노가 나와도 이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리노법사가 한장 넣은 덱이고 뭐고 다 뽑아쓰면 어쩔 수 없습니다. 리노법사와의 상성은 5:5라 봅니다.

정말 운이 좋게도 오늘 2급에서 전설까지 가는데 사제를 아예 안만났습니다. 어찌보면 그 덕에 제가 전설 온거 같습니다. 사제는 드루이드와 마찬가지로 제가 불리합니다. 단, 배제가 생각보다 잘 먹힙니다. 과감하게 지룡키우거나 리노 배제하고 퍄퍄 연계를 해서 이긴 경우가 은근 많습니다. 비취 드루이드와 달리 1장씩 넣었기 때문에 먹히는 일이 은근 있습니다. 참고로 빅사제가 더 힘듭니다. ... 흑요석 나오면 태고에서 변이 뽑길 빕시다.

이렇게 공략글을 다 썼는데요. 가독성이 어느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렇지만 비록 2급부터긴 했지만 사제가 아닌 퍄퍄법사로만 전설을 찍었다는 것에서 너무 기뻐서 그렇다고 생각해주십시오 ㅎㅎ

마지막으로 이 덱의 원본이자 알루네스 퍄퍄법사 덱을 소개해주신 slugcat님에게 감사합니다. 퍄퍄법사에 관해서 질문이 있으시다면 부족하지만 친추를 하시면-> 나는왕초보다#3817 정성스럽게 답변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