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을 뒤적거리면서 쓸만한 덱을 알아보던 우리의 하린이...

그런데 왜 꼭 덱마다 그 놈의 전설카드는 2-3개씩 들어가는지...

무과금 하린이로서는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덱들 뿐이었던 것이다...

인공지능에게도 번번히 털리던 하린이었지만

카드팩을 사고 싶다는 욕망은 텅빈 통장잔고 앞에 좌절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가난도 하스스톤에 대한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으니...

절치부심하여 밤낮으로 무과금 덱을 연구하던 중

마침내 1040가루로 만들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덱을 찾아내었으니...

연습모드 전문가를 상대로 9명의 도장깨기를 전부 성공한 그 순간...

그의 입에서는 나지막이 이 세 글자가 새어나왔다...

"......유레카"

이 덱 운영의 핵심 카드는  아래 두 개다.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 불꽃의 토템

이 두 카드의 공통점은 모두 "버프형" 카드라는 것이다.

양옆의 공격력을 올려주는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와 불꽃토템, 이 두 카드의 전략적인 활용을 통해

방패병, 은빛십자군 종자, 멀록 바다사냥꾼, 주술사 영웅능력인 토템 등등...

공격력이 없거나 1밖에 되지 않는 카드들의 공격력을 뻥튀기시켜

초반 필드를 제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이런 초반 설계가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대지 충격, 번개 폭풍, 야수 정령 의 세 카드를 넣게 되었다.

이 세 카드를 초반 견제에 활용하도록 하자.

이 중 특히 야수 정령은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나 불꽃의 토템과의 시너지도 훌륭하다.

(단 이 때, 반드시 야수 정령을 먼저 소환한 후 그 두 야수 정령 "사이에" 버프형 카드를 소환하도록 하자)

중반 이후로는 두 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1. 필드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면

서리늑대 전쟁군주를 8/8 스탯 이상으로 소환하여 상대의 명치를 노릴수도 있고

피의 욕망으로 한 턴에 어마어마한 딜을 꽂아넣을 수도 있다.

2. 필드를 가져오는데 실패했거나 한 번에 상대 광역기로 정리 당했다면

그럴 때를 대비해 유령빛 낚시꾼 카드는 반드시 손에 쥐고 있도록 하자.

잔상 효과를 가지고 있는 카드인 만큼 후반에 필드 정리를 당하거나 하수인이 얼마 없을 때

이 카드 하나로 순식간에 필드가 꽉 채워지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덱의 운영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버프형 카드를 적극 활용한 초반 필드 장악 및 이를 통한 스노우볼 굴리기

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덱은 생각보다 섬세한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나 불꽃의 토템을 이용할 때, 하수인 배치나 하수인의 공격 순서에 따라

똑같은 하수인을 가지고 전혀 다른 결과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따라서 연습모드를 통해 충분히 덱에 익숙해진 뒤 등급전에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실 몇 천 가루, 만 가루 이상 씩 들인 덱과 비교하면 한없이 약한 덱인 것은 맞지만

막 하스스톤에 입문한 무과금 유저에게는 사용 가루 대비 상당히 괜찮은 효율을 뽑을 수 있는 덱이라 자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