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인증>

형님들 안녕하세요, 뿌삼#31165입니다. 평소엔 월초에 똥덱만 굴려서 5급에서 머무르다가 마지막 주쯤에 달렸는데, 잦은 입사시험 낙마와 궂은 날씨 때문인지 월초부터 빡겜을 굴려서 약 4시간만에 전설을 찍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올린 공략은 폰으로 작성하다 보니 대충 작성한 감이 있지만, 이번엔 직업별 공략이나 상황에 따른 행동에 대해 조금 더 적어보려고 합니다.

<상성>

어그로덱 상대로 우위 : 홀수 성기사, 짝수 주술사, 홀수 도적

약간 우위 : 주문 사냥꾼, 컨트롤 사제

반반(실력에 따라 우위 혹은 불리) : 두억시니 주술사, 전사, 컨트롤 법사, 큐브 흑마법사, 미라클 도적

불리 : 도발 드루이드, 짝수 흑마법사, 소집 사냥꾼

이 덱의 가장 큰 장점은, 월말이나 월초에 어그로덱으로 등급을 쉽고 빠르게 올리려는 유저를 혼쭐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매치업 중 홀수 성기사는 그냥 개껌으로 씹어먹습니다. 하지만 도발 드루이드나 짝수 흑마법사는 손패와 상황 판단이 정말 잘 이루어져야 이길 수 있습니다. 전설까지 오는 중 5패 가운데에 1패는 도발 드루이드, 1패는 컨트롤 법사, 2패는 짝수 흑마법사, 그리고 나머지 1패는 죽메 사냥꾼한테 했습니다.

<기본적인 승리 플랜>

1. 가장 이상적인(가장 안 나오는) 플랜

1-1) 말리고스 - 세계수의 가지 터뜨림(1) - 휘둘러치기(9) + 휘둘러치기(9) + 달섬달섬(12) = 31데미지

1-2) 말리고스 - 세계수의 가지 터뜨림(1) - 배후자 - 휘둘러치기(14) + 달섬달섬(22) = 37데미지

2. 휘둘러치기를 이미 소모했을 때

2-1) 알렉스트라자 - 정신자극 - 강화 영능(4)으로 세계수의 가지 터뜨림 - 말리고스 - 달섬달섬(12) = 16데미지

2-2) 말리고스 - 정신자극 - 강화 영능(4) - 궁극의 역병(10) - 달섬달섬(12) = 26데미지

3. 무기를 깰 수 없을 때..

무조건 갈림길을 통해 상대의 체력을 12 이하로 만들어 놓거나, 리치 왕 카드 중에 딜카드가 붙어 줘야 됩니다..

4. 탈진 데미지 차이

90%이상의 경우 제가 탈진이 빨리 오지만, 헤멧을 사용한 두억시니 주술사나 미라클 도적의 경우 탈진이 더 빨리 오기 때문에, 자연화를 잘 사용하면 데미지를 더 넣을 수 있습니다.

<공통 멀리건>

사실 말리드루만큼 멀리건이 중요한 직업이 예전의 핸파도적 말고 또 있었나 싶습니다. 천벌이나 주문석을 들고 가야 이기는 매치업이 있고, 육성을 들고 가야 이기는 매치업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전 직업 공통 멀리건은 이 두 개입니다.

이친구들은 눈에 보이면 바로 집고 갑니다. 급속 성장이 붙었다면 육성까지 들고 가고, 아니면 그냥 뺍니다.

<직업별 공략>

1. 전사

한 판밖에 만나지 못했습니다. 당연히 퀘전사였구요. 대부분 퀘전사에 존스를 쓰긴 하지만, 드루이드의 펌핑과 드로우를 따라오지는 못하는 직업입니다. 도발드루를 의식해서 어떻게든 보초만 찾으려는 전사보다는 드루이드가 훨씬 유연합니다. 존스를 쓰기 때문에, 세계수의 가지의 내구도 1을 콤보용으로 너무 아껴 두지 마시고, 깨서 5-6마나라도 이득볼 수 있다면 바로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멀리건 : 급속 성장, 육성(급속이 안잡혀도 들고 갑니다), 육성이 잡혔다면 궁극의 역병

2. 주술사

두억시니 주술사가 대부분인데, 이친구들도 수액을 씁니다. 게다가 빙하의 정령 때문에 수액이 상대 손패에 없더라도 마음대로 무기를 깨지도 못하죠. 하지만, 켈레세스를 채용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필드가 약합니다. 5-6마나 구간에(그럼블이 없다면) 찌질한 하수인들의 4-5마리 개체수의 필드가 주술사쪽에 남게 되는데, 이것을 퍼져나가는 역병 - 다음 턴 갈림길 등으로 계속 과부하를 걸어 놓아야 합니다. 딱정벌레가 체력이 5이기 때문에 비전폭군과 함께 있으면 화산에 잘 안터집니다. 많은 분들이 두억시니는 말리드루로 못이긴다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5판 만나서 다 이겼습니다. 다만 상대가 확실히 죽는 각이 아니라면, 힐카드는 꼭 의식하셔야 합니다.

어그로덱을 예전에 많이 굴려봤던 입장에서, 어그로덱들이 상대의 제압기를 항상 의식했다면, 콤보 덱은 항상 상대의 방어도나 힐카드를 의식해야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유의 비, 흡혈충은 꼭 생각하셔서 데미지를 계산해야 합니다. 컨덱과의 대결에서는 배제가 큰 리스크입니다. 상대의 손패가 2-3장밖에 남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주술사전 멀리건>

고통의 수행사제나 마해토 때문에 천벌은 무조건 들고 갑니다. 안그러면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져요.. 급속이 안잡혀도 천벌은 들고 가는게 좋습니다.

헤멧을 사용한 두억시니의 경우 탈진 데미지까지 계산하셔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술사전에서 자연화는 마지막 순간을 위해서 꼭 필요합니다. 또한, 죽음의 기사 변신 시에 빙결 상태가 풀리므로, 세계수의 가지 내구도가 1일 때 말퓨리온이 손에 들어오면 참고하셔서 콤보를 넣으시면 됩니다.

+짝수 술사의 경우 어렵진 않지만, 퍼져나가는 역병 이후에 상대방 바다 거인이 0코로 2마리 깔리는 것에 놀라면 안됩니다. 그거만 처리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3. 도적

홀수 도적은 사장된 것 같고, 거의 다 미라클 도적입니다. 홀수 도적은 정말 쉽습니다. 하지만 미라클 도적과 같은 경우는 서로의 실력이 중요한 매치업입니다. 미라클 도적과의 매치업은 솔직히 운빨입니다.. 도적과 할 때 항상 세계수의 가지는 그냥 10마나용으로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서로의 실력이 중요합니다. 한 가지 위안삼을 점은, 상대는 드루이드를 보는 순간 도발드루이드를 의식해서 엘프 음악가보다는 팔도레이 순찰자를 찾으려고 하고, 3마나 때 칼날 부채를 드로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손패를 꼼꼼히 카운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도적전 멀리건>

체력 4짜리 하수인들이 많기 때문에 휘둘을 챙겨 두면 마음이 편합니다.

4. 성기사

전부 다 홀수 성기사입니다. 정말 쉽습니다. 7월 첫날에 랭크를 돌릴 때에는 홀수 성기사가 많을 것 같아서 광기의 화염술사까지 넣고 돌렸는데, 굳이 그거 안넣어도 쉽습니다.

다만, 퍼져나가는 역병에 너무 의존하면

갑분싸

그래도 모든 제압기를 전부 필드에 쏟기만 하면 이깁니다. 신의 은총으로 많이 뽑아봤자, 가장 높은 밸류의 카드는 레벨업과 곰팡이술사 뿐입니다(스톰윈드 뜰때 되면 주문석으로 6뎀 넣을 수 있습니다). 걔네들이 넣는 딜보다 제 방어도가 더 튼튼합니다.

<성기사전 멀리건>

5. 사냥꾼

주문냥꾼은 반반이지만, 소집냥꾼은 상성상 못이깁니다. 말리드루가 약한 상성 중 하나가, 미드레인지의 강한 하수인들을 끊어낼 수 있는 수단이 아예 없다는 것인데, 자연화나 배후자로 커버가 가능한 흑마의 산거나 도적의 밴클과는 달리, 스며나오는 수액덩어리는 죽메가 너무 쎄기 때문에 그냥 개노답입니다. 그래도 냥꾼은 힐카드가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최대한 해볼 때 까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죽메 냥꾼의 경우 사냥꾼의 징표를 1장 넣거나 안넣기 때문에 의외로 리치왕이나 알렉이 활약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사냥꾼전 멀리건>

천벌의 경우 하이브리드 냥꾼 때문에 꼭 들고 갑니다. 테러닥스에 주문면역 발리면 진짜 답도 없어요.

6. 흑마법사

큐브흑마가 요즘 갑자기 많아진 느낌인데, 원래부터 말리드루는 큐브흑마에게 약했습니다. 그래도 졸개 너프 이후에 드루가 뚜까맞아 죽는 경우는 줄어들었기 때문에, 5마나 이전까지 최선의 플레이를 하면 후반에는 이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짝수흑마는 거의 못이깁니다. 제가 생각하는 짝흑과의 상성은 거의 2:8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흑마가 자꾸 많아지면 흉포한 울음소리나 천벌 한장씩을 자연화나 나이사로 대체하게 되거나, 거울상 넣은 템포법사를 굴릴 것 같습니다.

<흑마전 멀리건>

7. 드루이드 미러전

- 얜 길게 말할 것도 없습니다. 급속 육성 먼저 잡히면 이기고, 안잡히면 그냥 집니다. 하지만 도발드루는 뻠삥 오지게 해봤자 빅 하수인이 손에 없으면 힘이 빠지는 반면, 저는 역병이 두 장이나 있기 때문에 뻠삥의 자유도는 말리드루에게 있습니다. 는 그냥 불리함. 오크하트 - 갈림길 = GG

멀리건 무조건 급속이랑 육성 들고 갑니다. 딴거 안잡혀도 육성은 들고 가야 비벼볼 만 해요. 그리고 도발드루는 무기를 깨는 하수인을 커스텀하지 않기 때문에, 알렉도 상황에 맞게 잘 써야 됩니다.

8.9 마법사, 사제 = 만난적은 별로 없지만 상성이 나쁜 편도 아님

마치며 : 이 덱의 경우, 어그로 덱에게 강력하고, 컨트롤 덱에게 살짝 약합니다. 하지만 예전 퀘전과 퀘돚의 상성처럼 아예 못이기는 매치업이 거의 없고, 현재 랭크에는 여러 직업들이 밸런스있게 혼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컨덱 중 가장 무난하면서도 드로우, 체력, 제압기가 좋은 말리드루는 흑마가 많아지지 않는 이상 가장 좋은 덱인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수많은 덱들이 흑마와 도발드루이드를 저격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지고, 흑마나 드루는 그것을 잘 막아내려고 하거나, 아니면 다른 직업을 택하는 흐름이 있기 때문에, 말리드루는 메타가 어떻게 되건 간에 마녀숲 확장팩 동안에는 승률이 준수한 '메타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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