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인증>

안녕하세요, 몇 달 전 전설런에 도움을 줬던 말리드루로 이번 달 전설을 찍게 되어 덱리랑 운영법 공유합니다. 많은 스트리머들이 대회나 개인방송으로 말리드루를 선보였기 때문에 운영법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테지만, 난이도가 있는 덱인 만큼 조금이나마 설명을 더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씁니다 (길어질 수도 있겠네요)

<상성>

사실 말리드루만큼 상성을 덜 타는 컨덱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드로우도 유연하게 볼 수 있고, 짜잘한 하수인들도 끊어내면서 필드를 맞출 수 있는 수단도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커스텀한 것은 TC 2장, 플룹수액 1장, 그리고 리치왕과 원예가를 뺐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어그로덱과의 싸움에 힘을 더 실었고, 컨트롤덱 상대로는 손패를 빨리 털면서 드로우를 당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그로덱 상대 : 다소 유리

컨트롤덱 상대 : 반반(손패싸움)

<직업별 멀리건 및 운영법>

- 도적, 성기사, 위니흑마 등의 어그로덱을 상대할 때 1순위로 찾아야 할 것은 주문석, 휘둘러치기, TC입니다(급속 잡히면 갈지는 않습니다). 2-3급구간의 친구들의 게임을 관전하다 보면, 급속이 잡혔을 때 육성도 같이 들고 가는 경우를 봤는데, 오른쪽 드로우가 좋으면 엄청나게 이득을 볼 수 있지만, 다소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대부분의 어그로덱은 1턴부터 하수인들이 꾸준히 나오고(홀수 도적 제외), 드루이드가 급속을 사용하면 1마나에 버프를 줘서 4-5뎀씩 꾸준히 데미지 압박을 넣는 경우도 생기는데, 급속과 육성을 사용해 8마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는 2-3마리의 필드로 곰팡이술사 버프를 바르는 경우가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5마나 플레이만 제한한다면 이미 드루이드가 게임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게 되기 때문에, 휘둘과 주문석은 1순위로 챙겨 가야 합니다.

- 흑마법사 상대로 자연화를 챙겨가야 되는가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위니흑마 상대로 자연화는 도움이 전혀 안될 뿐더러, 짝수흑마를 이기려면 애초에 마나펌핑이 잘 되어야 되기 때문에 저는 흑마 상대로 자연화를 안들고갔습니다. 자연화는 덱에 두 장이기 때문에, 짝흑을 만난다면 오른쪽에서 드로우되길 빕시다.

- 마법사 상대로는 급속성장과 주문석만 챙겨 갑니다. 템법이 대부분이였는데, 비밀만 잘 예상해서 방어도 쌓으면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지룡-비전학자-키린토-우주변형물이면 집니다. 그래도 1코 하수인 두 장밖에 안넣으니 자주 나오는 플레이는 아닙니다. 마차가 확실하다면 달섬으로 빼주는 게 가장 좋고(자연화는 알루네스 이후 탈진전 때 도움이 됩니다), 우주 변형물이나 탈노스가 필드에 있는 상태로 폭룬이 걸렸다면 먼저 제거해서 폭룬 딜을 줄여줘야 합니다. 컨법은 칼눈깨비 이후 8턴 리치왕만 아니면 말리드루가 더 유리한 것 같습니다. 드로우를 못따라오기 때문입니다.

- 주술사 상대로 가장 인상적인 승리 플랜은 상대의 사로나이트를 비롯한 짜잘한 필드에 퍼역+갈림길로 상대의 피를 빼놔서 이기는 것이지만, 헤맷이 나오거나 상대 드로우가 잘되면 이기기 힘듭니다. 급속, 육성, 때에 따라서는 궁극의 역병까지 챙겨 갑니다. 주술사와 전사 상대로는 드루이드가 필드를 어떻게든 남겨서 상대 체력을 압박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사는 실력차이 많이 나는 게 아니면 상대는 그냥 영능만 주구장창 누릅니다. 게임 시간도 길기 때문에 멘탈 챙기시려면 그냥 빨리 나오셔도 좋습니다.

- 사제는 천정내열덱은 정말 이기기 힘들고, 컨사제전은 쉽습니다. 컨사제라고 생각하고 멀리건하시는 게 좋습니다. 급속, 육성, 죽기가 1순위 멀리건입니다. 필드가 엄청 말리지만 않으면 컨사제는 드루의 방어도를 뚫지 못합니다. 메카툰 사제는 못이깁니다.. 하지만 천정내열과 메카툰은 어그로덱에 취약해서 점유율이 낮은 편이고, 자연화를 잘 사용해주면 운빨로 이길 수도 있으니 상대 손패 숫자 꼭 확인하면서 플레이해야 됩니다.

- 알 사냥꾼과의 매치업이 가장 재밌으면서도 손패싸움이 심합니다. 사제나 주술사전과 동일하게 급속 육성은 잡고 가되, TC를 꼭 챙겨갑니다. 실제로 TC가 캐리한 판이 한두판이 아니였습니다. 또한, 이끼거인을 두 장 쓰는 덱도 있기 때문에 퍼역은 10코에 갈림길과 연계해서 내시는 것이 좀더 안전합니다.

- 비밀냥꾼 상대로는 상성이 불리한 것 같습니다. 요즘은 라크델라를 빼고 비밀지기와 1-4코스트 야수들을 집어넣는 추세인데, 곰상어+독사덫 혹은 개판 맞으면 진짜 게임 하기 싫습니다. 퍼역 쓰기 전에 상대 하수인을 먼저 때려서 뱀덫을 발동시키거나, 최대한 장궁 전에 큰 손해 없이 덫을 빼주면 좀 편하게 운영할 수 있습니다.

- 도발드루 상대로는 불리합니다. 리치왕-용사육사-오크하트-마녀의시간 2번을 모두 막아야 하기 때문인데, 그나마 도발드루는 드로우의 의존도가 큰 편이기 때문에 갈림길을 방어도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제가 먼저 세계수의 가지를 낄 수 있다면 게임을 유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참나무 쓰는 도발드루는 더 약합니다.

- 토큰드루 상대로는 퍼역+갈림길 잘써주시면 됩니다.. 사실 드루이드는 10마나가 되어도 상대가 무슨 타입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대한 펌핑 카드를 손에 들고 가시고, 상황마다 잘 대처하시면 이기실 수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도 메타가 돌고 도는 것 같습니다. 사실 말리드루로 이기기 힘든 덱 타입도 많습니다(방밀, 짝수흑마 등). 하지만 유연한 마나와 드로우를 통해서 어그로덱을 상대할 수 있고, 잘 풀렸을 때의 만족감이 큰 덱이기 때문에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 읽으신 분들 모두 즐겁게 하스하시면서 등급도 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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