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확장팩에서 사제에게 좋은 직업 카드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제 사제 덱에는 영혼의 절규 외에 다른 새 카드가 사용되지는 않았습니다. 말이 많았던 황혼파괴자를 채용하려면 용족을 기반으로 덱을 짜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기존 덱에서 덱 파워에 영향이 크게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고 용족의 개체 수가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황혼파괴자 기반의 용사제덱을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눈에 띄는 점은 라이라나 가젯잔이 없고 존스가 있는 점인데, 예전부터 하이랜더 사제를 하면서 정분과 라이라/가젯잔 자리를 좀 더 범용성 있는 카드로 바꾸고 싶었기도 하였고 이번 확장팩이 나오면서 무기 채용 빈도가 증가한 것 같아 존스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존스가 라이라의 역할을 대체하는 카드는 아닙니다. 벨렌+정분 외에 승리 플랜인 라이라+광명의 정령을 포기하고 라이라를 빼는 것이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보니까, Ryvius 님은 3코 2/3 하수인 복사 카드를 정분 대신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도적의 경우는 확장팩 출시 직후에는 거의 하질 않았지만 요즘 다시 즐겨 사용하고 있는데 나쁘지 않은 덱 파워와 승률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강했던 코스트 부분은 그대로 두고 팔도레이를 추가하였고 리치킹과 샤쿠 정도를 대체해볼까 고민 중입니다. 징그러운 지하벌레 사용도 괜찮아보이더군요.

비취 드루이드도 나쁘진 않은 덱입니다. 예전에 대 어그로전 좋은 승리 플랜 중 하나였던 퍼져나가는 역병+연꽃의 징표를 포기하고 비전폭군과 같은 템포 카드를 추가하여 사용하였습니다. 더 효과적인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나온 하급 벽옥 주문석이란 카드도 카드 자체는 좋은 카드인 것 같은데 비취 드루에서는 사실 조금 애매모호한 카드라 생각 합니다. 개인적으로 수렁수호자 또한 펌핑에서나 템포잡기에서나 애매한 카드라 생각해서 예전부터 한 장만 채용했습니다. 빅 드루이드가 아니면 멀리건에서도 잘 가져가지 않습니다.

토큰 드루이드는 가장 적게 사용하였고 승률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메타 초기에 어그로 성기사와 주문 사냥꾼이 활개칠 때 저격용 정도로 사용했습니다. 징그러운 지하벌레와 활기찬 음유시인을 사용하는 덱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당시 메타에서 미드레인지 정도만 강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 푸른비늘혈족 맹독 전사를 쓰는 기존 덱에 사나운 두더지 정도를 채용했습니다.

위의 덱 외에도 멀록 성기사를 30판 정도 했습니다. 멀록 성기사는 신규 카드인 긴급소집으로 최대한 효율을 뽑기 좋은 덱이라 생각해서 사용하였는데 승률이 가장 높았던 덱입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메타가 정립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상위 티어에서는 어느 정도 덱 파워를 가진 덱들이 분기에 따라 눈에 띄는 모습입니다. 확장팩 출시 후 첫 주에는 비밀 마법사와 어그로 성기사가 많이 보이다가 요즘은 다시 도적과 Satellite 님의 용 사제, 흑마법사가 자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제는 항상 가장 많이 보였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