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덱시뮬 게시판에는 처음 글을 올려보네요.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노루는 '비-취 노루'를 가정하며, 현재 본 덱은 5급에서 연구중인 덱임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이 글은 덱 운영 소개가 아닌 이 지긋지긋한 노루메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유저분들에게 이런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 제시라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알고 계셨다해도 너무 욕하지는 마시길...)

1. 이야기에 앞서

얼왕기 전사 카드 공개때부터 저는 템포전사를 다시 한 번 돌려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확장팩 출시 당일 템포전사 덱 부터 메이킹하여 꾸준히 수정하며 돌리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확장팩이 출시되고 얼마간은 새로운 카드들에 적응하며 새로운 덱 스타일을 연구하거나 기존의 덱을 강화 혹은 다른 방향을 열어나가는 기간이고 새로운 메타를 열어나가는 밑거름이 되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노루들이 이번에 받은 카드들로 기존의 단점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보완하고, 다른 직업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덱 파워로 확장팩 출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서 메타 정립과 활발한 덱 메이킹을 방해하기 시작했고, 그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템포전사로서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이 노루월드에서 템전의 템포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상대는 제 템포를 빼았으려 소모한 패와 필드를 급속도로 회복하는 걸 보니 흥미가 확 떨어지더군요.

2. 본론

그래서 이 노루들을 카운터하면서도 덱 파워를 최대한 유지하는 방향으로 연구를 하다가 깜빡하고 있던 점 몇가지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갔습니다.

1) 현재 내가 돌리고 있는 템전의 직업은 전사다. 즉, 무기와 하수인 위주로 덱이 구성된다.

2) 템포전사의 주요전략은 매턴마다의 하수인전개 혹은 무기 공격/장착, 하수인 효과 발동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지속효를 가진 하수인이 매우 중요하며 템포 연계를 위해 하수인이 최소한 1턴 이상은 살아남을 수 있거나 최대로 불리한 교환을 이끌어내어야 한다.

3) 특정 컨셉을 카운터하는 하수인들은 대게 전투의 함성 하수인들이다. 즉, 노루의 사기 공세를 받아치기 위해서 외눈깨비 전함 한 번 발동으로는 부족하며 노루의 1코 주문을 전부 태웠다 하더라도 나머지 카드들로도 후반압살을 한다. 또한, 외눈깨비를 2장 넣게되면 패에 6코 4/6하수인 두마리가 그냥 놀고 있는 사태가 벌어지거나 상대가 빠른 1코 주문 플레이를 하게 된다면 넣은 이유가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점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대안을 찾다가 저는

이 친구를 찾았습니다.

전사의 직업특성상 주문 의존도가 타직업에 비해 매우 낮고, 6마나면 상대 노루가 5코 동정정'그'를 시전하지 않는 이상 6코 칼 등판시 드루이드의 온갖 주문들을 쓰레기로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굳이 노루가 아니더라도 주문의 비중이 높은 덱 상대로는 이만한 카운터카드가 없구요.

또한, 스텟이 5/5이지만 상대가 이 놈을 잡으려면 필드 하수인으로 때려박거나 주문을 써야하는데 우리의 스파이더맨님께서는 주문 비용을 2높여드리기때문에 주문효율을 엄청나게 감소시켜 얘를 주문으로 잡고나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거의 없어져서 템전이 깔아놓은 하수인들에게 신나게 얻어터집니다.

그게 아니라면 주문 의존도가 높은 직업들이 하수인으로 이 아이를 때려잡고 나면 자신 필드는 거의 비어버려서 이전에 깔려져있던 템전의 하수인들을 주문으로 정리하는 비효율적인 플레이를 강요받습니다.

그렇다면 '그 카드'의 경우는?

: 6-7코스트에 스파이더맨이 등판하게 되면 정신자극은 2코/이번턴에만 2마나 획득이라는 ㅂㅅ이 되어버립니다.

약을 신나게 빨고 대충 휘둘이나 천벌로 버티거나 내 필드 무시하고 흡입라이딩하던 노루는 어거지로 5/5 하수인을 잡아야하는데 정신자극이 병1신자극이 되어버려 강제로 '그 카드' 타이밍을 놓치고 얘를 잡고 다음턴에 다시 정역사기를 시전한다 해도 이미 강화된 템전의 필드파워를 엎어버리는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스파이더맨을 노루가 잡았다 하더라도

:네, 두 장입니다. 이 덱에는 주문이 단 4장입니다. 두 장 쓰시면 됩니다. 외눈깨비 한마리까지 있습니다.

다른 직업 혹은 다른 노루 상대로는?

: 덱에 주문이 난투 마격2 난투2 이렇게 4장이고 얘네 어짜피 사기입니다. 기왕 상대 주문 효율 똥으로 만들어놨으면 그 때만큼은 2코 더 주고 쓸만 합니다. 또, 상대 입장에서는 자기 주문을 쓰기 위해서는 5/5를 잡아야하기 때문에 상대방 손해 후 -> 난투 or 마격 각이 잘 나옵니다.

상대방이 어그로덱이라면

: 어그로덱 상대로는 1코 광전사, 2코 방제작 혹은 도끼, 3코 날구울로 방어도도 쌓고 필드 장악 효과를 보시면 됩니다. 한마디로 템포플레이하시면 초반공세 상당히 잘 막아낼 수 있습니다. 중반부터는 블러드후프나 공포뿔 뒤에 숨은

우리의 히어로로 상대 골머리를 터트려 주세요.

3. 글을 마치며

현재 노루메타는 지루함의 끝입니다.

승산도 별로 없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는 게임을 열심히 하는데 상대 노루는 역병질 시전으로 간단하게 필드 휘어잡거나 드로우 라이딩으로 상황타개용 카드들을 너무 쉽게 찾는 말도 안되는 판이 대부분이죠.

현재 어떻게 하면 방관 밸런스팀과 노루메타 속에서 활로를 되찾을까 하는 연구는 계속하고 있고, 다른 괜찮은 방법이나 대체카드들이 있으면 최대한 빠르게 글 올리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거미맨이 있으시다면 한번 넣고 돌려보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그럼 다들 해방 노루 시대에서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