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미소님의 반즈-이샤라즈 기반 사제덱

꼭 위 리스트와 동일하지 않더라도 조금씩 튜닝한 반즈-이샤라즈 사제덱 요즘 꽤 자주 보실겁니다. 뽕맛도 제법 있고, 승률이 나쁘지도 않고, 잘만 터지면 상성이고 뭐고 씹어먹고 이길 수 있죠.

하지만 재료를 모두 갖추고 있지 않은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게 바로 이샤라즈일겁니다. 덱은 재밌어 보이는데, 이샤라즈 만들어야해?? 이 덱 말고 이샤라즈 자주 쓸 거 같지도 않은데 좀 아까운걸? 하는 느낌이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범용적으로 많이 쓰였고, 야생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높은 느조스는 이샤라즈보다 많이들 가지고 계실겁니다. 혹여나 없더라도 가루를 투자해서 만들기에 이샤라즈보다 덜 아까운 느낌이구요. 이 덱은 그래서 이샤라즈 대신 느조스를 기반으로 비슷한 매커니즘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샤라즈가 없다면 이거라도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저는 마침 이샤라즈와 느조스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양쪽 모두 돌려보았고, 느조스 기반쪽도 해볼만은 하다는 결론을 냈기에 이 글을 써봅니다.

이샤라즈 기반

장점 : 반즈와 암흑의 정수에서 꽝이 없음

단점 : 아주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이샤라즈가 덱에서 하수인을 직접 빼오기 때문에, 신나서 필드를 함부로 전개했다가 난투나 황천 등 특급클리어기에 필드가 쓸리면 답이 없어지는 경우가 생김 

느조스 기반

장점 : 느조스로 흑요석 석상 3~4기를 살려내는 끝장나는 뽕맛. + 이샤라즈를 안만들어도 됨.

단점 : 반즈와 암흑의 정수에서 느조스가 나오면 속이 답답해짐

몇몇 카드만 좀 짚어보겠습니다.

이 덱은 이샤라즈 기반이건 느조스 기반이건 저코스트 하수인을 싹 빼버리고 주문으로 버티는 스타일이라 사실 광기물약은 초반을 버티는데 꽤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광기플레이는 기본적으로 적 하수인을 내 필드로 가져와서 적 하수인끼리 박아 죽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나한테 적 하수인이 죽었다는 기록이 남습니다. 영원한 족쇄로 살릴 하수인을 고를때 아쉬운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두장을 채용해서 초반을 버텼다가 나중에 족쇄 썼더니 꽝만 보이는 꼴을 본 다음에 하나를 뺐습니다. 그 조차도 맘에 안드시면 0코 침묵, 4코 대규모 무효화, 4코 상급 치유물약, 5코 신성한 폭발 중에 땡기는거 채워넣으세요.

엄연히 반즈와 암흑의 정수의 꽝이라고 볼 수 있는 카드이지만, 탈노스+영혼채찍 전체2피해와 생흡을 통한 힐은 좀 더 안정적으로 뒤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입니다. 신폭이나 용숨결과 같이 써도 좋구요. 저는 단점보다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현재 채용중이고, 맘에 들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빼버리시고 침묵/대무/상치/신폭 등으로 교체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도 테스트 좀 더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뺄거에요. 

덱에 넣고 쓰시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면 멀리건에서 처음 손에 집힌다면 들고가는 쪽이 좋습니다. 반즈와 암흑의 정수 꽝이 안나오게되죠. 

만약 주문공격력 하수인을 채용한다는건 괜찮은데 탈노스를 만들 가루가 없어서 대체하고 싶으시다면 이번에 나온 타락한 광신도도 써볼만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쪽은 테스트를 안해봤네요.

케른의 존재감이 그리 높지 않은건 사실인데, 그래도 죽메중에 이만한거 찾기 힘들죠. 죽어도 4/5 하수인이 남아있다는 사실이 상대를 되게 피곤하게 만듭니다. 이것저것 죽메 하수인은 많지만 필드에 하수인을 남겨서 여전히 필드를 유지해주는 하수인은 드문지라 케른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혹시나 케른이 없다면 감염된 타우렌이나 해골 비룡을 권해보고 싶네요.

0코 침묵으로 바꾸셔도 됩니다. 저는 0코로 코스트 소비 없이 나간다는 것보다 한장을 더 뽑을 수 있다는 쪽을 고평가해서 채용했습니다.

1장씩 들어있는 주문들 (광기물약, 대규모무효화, 상급치유물약, 신성한폭발) 은 암흑의 환영으로 원하는 주문을 찾아올 가능성을 낮춥니다. 한장짜리들을 좀 줄여서 단일화시키는 것도 테스트중입니다. 광기와 대무를 빼고 0코침묵 두장으로 바꾸거나 신폭을 빼고 상치물을 두장 쓰거나 하는 쪽도 해보고 있고,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기에 소개하는 의미에서 한장씩 넣은 덱을 올렸습니다. 취향따라 바꿔보시길 권합니다.

멀리건은 상대 직업이 빠르지 않을거 같다는 느낌적 느낌이 있을때는 싹 다 갈고 반즈 찾으시고, 상대가 빠를 가능성이 있는 직업(주술사 전사 드루이드 성기사) 이라면 적절히 광역기를 챙겨갑시다. 축소-공포가 베스트이고, 탈노스-영혼채찍도 좋습니다. 드루이드 상대라면 탈노스-영혼채찍은 별 의미가 없으니 첫핸드에 탈노스나 영혼채찍이 들렸으면 갈아버리고 축소 공포를 찾아봅시다.

이샤라즈기반 덱보다 반즈나 암흑의 정수에서 재미를 못볼 가능성이 좀 더 높기에, 초반 버티는데에 모든걸 쏟아부어야합니다. 암흑의 환영은 이샤라즈기반에서는 영원한 족쇄를 찾아서 죽은 하수인을 살리고 살리는데에 좀 더 중심이 가 있다면, 이 덱에서 암흑의 환영은 손에 공포만 있을때 축소를 찾거나, 용숨결을 찾아서 쓸어버리거나 하는 쪽으로 사용하길 권장합니다. 간당간당한 생명력은 흑요석석상이 나오면 채워줄거고, 흑요석 석상이 죽은 다음에는 느조스님이 다 해주실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버티는데에 집중합시다.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느조스의 뽕맛이 분명 있긴 하지만, 반즈와 암흑의 정수에서 꽝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이샤라즈를 쓰는 쪽이 좀 더 안정적으로 굴러갑니다. 이 덱은 이샤라즈가 없고, 만들기도 아까운 상황에서 비슷한 뽕맛을 보고자 만들어진겁니다. 이샤라즈가 있으면 그걸 쓰는 쪽이 승률은 좀 더 좋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