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1위와 덱 트래커 인증샷입니다.

저 덱 트래커 인증샷 찍은 이후로 5승 1패 더 했으니 최종 전적은 23승 4패겠네요.

현 전설 등급전은 리노법이 날뛰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까다로운 상대인 비취드루와 용사제는 1티어 덱들에게 치여서 그 개체수가 크게 감소했고(27판 돌리는 동안 비취드루 두 판 만나고 용사제 한 판도 안 만남), 주술사와 미라클도적, 해적전사 등 자주 보이는 덱들 상대로 꽤 유리한 편이기 때문이죠. 개체수가 시즌 초보다 줄어든 게 아쉽지만 리노흑 또한 만만한 상대라고 할 수 있죠. 덱 수정 전까지 합하면 이번 달 리노법을 대충 50판 정도는 굴린 것 같은데 리노법 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간단히 가이드를 남기고자 합니다.

사실 덱 리스트는 크게 특별하지 않긴 한데, 남들이 리노법에 잘 안 넣는 카드가 두 장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선 마나 지룡 자리에는 대부분 혼합물 전문가를 투입할 텐데, 축복받은 1코 1/3 스탯이라는 점이 무척 크다고 봅니다. 해적덱 상대로 1턴에 혼합물 전문가 내면 보통 패치스+1뎀(영발, 녹슨 갈고리 등등)으로 손쉽게 끊기는데, 마나 지룡은 3체라서 생존률이 월등히 높죠. 더군다나 컨트롤 덱 상대로도 혼합물 전문가와 달리 어그로가 잘 끌리기도 합니다. 리노법에게는 얼음 방패가 있어서 본체 힐이 리노흑보다 절실하지 않기도 하고요.

엘리스 스타시커 자리에는 원래 비밀결사 급사가 들어갔는데, 리노법 미러(+잊을만하면 나오는 방밀전사)를 의식해서 스타시커로 바꿨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아직 리노법 개체수가 적어서 황금 원숭이까지는 두 판 정도밖에 못 갔네요. 포지션이 비슷한 이성을 잃은 영혼술사도 있는데, 컨트롤 덱 매치에서 무조건 브란+카자쿠스 등과 연계하는 턴에만 내야 하는 영혼술사와 달리 엘리스는 언제나 자유롭게 던져서 3/5 스탯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위의 지룡과 달리 엘리스의 경우는 충분히 다른 카드로 바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쓰던 비밀결사 급사도 나쁘지 않은 카드이고, 어그로덱 상대로 좋은 투스카르 행상인이나 앞서 언급한 이성을 잃은 영혼술사 등등 좋은 옵션들이 많으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대체해서 써도 됩니다.

그 외 대체 카드 관련해서는... 솔직히 엘리스 정도를 제외하면 별로 대체하고 싶은 카드는 없어요. 적당한 대체 카드를 찾기도 힘들고.

안토니다스는 이 덱의 핵심 승리 플랜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안토니다스가 없는 분들은 이 덱에서 대체 카드를 찾기보다는 안토니다스를 넣지 않는 리노법 리스트를 찾아보길 바랍니다. 많이들 Lifecoach의 레시피를 쓰니까 참고용으로 링크를 걸어둘게요(http://hs.inven.co.kr/dataninfo/deck/new/view.php?idx=35710).

어그로와 컨트롤로 양분된 요즘 메타에서 솔리아는 별로 쓸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리아는 미드레인지 메타가 부상하면 그 때 같이 떠오를 카드이니 일단은 킵만 해 두시길 추천합니다.

체감상 자주 만난 순서대로 써 보겠습니다. 멀리건 기준은 절대적인 잣대가 아니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전 직업 공통 멀리건 : 마나 지룡, 나불대는 책, 카자쿠스

멀리건 1순위 : 비전 작렬, 얼음 화살, 산성 늪수액괴물, 파멸의 예언자, 화산 물약, 잊힌 횃불, 리노 잭슨

멀리건 2순위 : 혈법사 탈노스(비전 작렬이 잡혔을 때 한정), 전리품 수집가, 변이

가젯잔이 나온 후에도 주술사는 여전히 1티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어그로 비취술사가 줄어들고 조금 더 무겁게 짠 미드레인지 비취술사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이는 리노법에게는 환영할만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7판 중 못해도 10판 이상이 주술사였을텐데 단 한 판 졌을 정도로 주술사는 만만한 상대라고 생각합니다. 어그로술사와 미드술사를 구분하는 건 꽤 어려운데, 저는 보통 핀리와 용암 폭발, 얼굴 없는 화염투사 등을 쓴다면 전자, 그렇지 않다면 후자로 분류합니다. 요즘은 어그로술사가 비룡도 넣어서...

어그로술사의 경우, 요즘 둠해머의 투입률이 확 줄었기 때문에 늪수액괴물은 아낄 필요 없이 무기를 찼다 싶으면 바로 부숴주는 게 상책입니다. 다른 카드들은 크게 문제가 안 되고 결국 흑드라군이 문제인데, 변이가 있다면 최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염구를 미리 때려놓는 등 두 턴에 걸쳐서라도 어떻게든 잡아야 합니다. 리노가 등판했더라도 필드 위에 흑드라군이 다른 떨거지 하수인들과 함께 남아있다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을 정도에요. 카자쿠스로는 거의 무조건 5코스트로 광역 4데미지를 찾아야 하고, 그 외의 옵션은 체력 여유가 있다면 5/5 악마, 없다면 방어도+7이 가장 무난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드에서 예상 불가한 폭딜이 나오기 쉬운 덱이므로, 얼방이 없다면 너무 배를 째지 말고 즉각즉각 리노가 나가주는 게 좋아요.

미드술사는 훨씬 만만한데, 흑드라군 날빌도 쓰지 않고 용폭의 부재 때문에 핸드 폭딜도 어그로술사에 비해 잘 안 나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을 많이 주기에는 뒷심이 강력한 덱이기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크긴 하죠. 광역기를 기점으로 필드를 잡았다면, 이 쪽도 역킬각을 낼 생각으로 본체 공격을 어느 정도 해 두는 게 좋습니다. 리노법사도 직딜 카드를 매우 많이 넣는 덱이니.

멀리건 1순위 : 비전 작렬, 얼음 화살, 파멸의 예언자, 화산 물약, 리노 잭슨, 변이, 불기둥

멀리건 2순위 : 혈법사 탈노스(비전 작렬이 잡혔을 때 한정), 브란 브론즈비어드(나불대는 책이 잡혔을 때 한정), 전리품 수집가, 산성 늪수액괴물, 잊힌 횃불, 얼음 방패

도적 역시 상성상 유리한 상대라고 할 수 있지만, 잘 풀린 도적은 상성 따위를 가볍게 씹어먹습니다. 4번의 패배 중 2번이 도적에게 당한 것이에요.

멀리건이 약간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적에게 지는 이우는 보통 날빌 벤클리프에 얻어맞거나 가젯잔을 못 잡고 도적의 필드 전개를 못 따라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이나 불기둥은 첫 핸드에서 가져가도 괜찮다고 봐요. 리노흑과 달리 리노법이 도적에게 유리한 이유가 얼음 방패의 존재이기 때문에, 핸드가 나쁘지 않다면 얼음 방패도 충분히 가져갈 만 하죠.

현재 해적미라클도적은 퀘스트 중인 모험가를 넣는 형태와 리로이 젠킨스를 넣는 형태로 갈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둘 다 투입하는 경우는 꽤 드무니까. 전자는 초반 날빌 성공 확률이 크기 때문에 후자보다 훨씬 상대하기 까다로워요. 애초에 도적 초반의 사기적인 날빌은 제압기가 없다면 답이 없으니까... 그에 비해 후자는 벤클리프를 제외한 모든 하수인의 체력이 4 이하라서 상대하기 훨씬 편합니다. 불기둥이나 카자쿠스 5코 물약으로 쓴 맛을 보여줍시다. 다만, 가젯잔이 어느 정도 카드를 뽑았다면 리로이 콤보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합니다. 냉혈과 절개가 몇 장 빠졌는지는 카운팅 또는 덱 트래커를 이용해서 항시 확인해야 하는 점입니다.

멀리건 1순위 : 비전 작렬, 얼음 화살, 산성 늪수액괴물, 파멸의 예언자, 화산 물약, 리노 잭슨

멀리건 2순위 : 혈법사 탈노스(비전 작렬이 잡혔을 때 한정), 전리품 수집가, 얼음 보호막, 잊힌 횃불, 물의 정령

전사는 확팩 초창기보다는 지분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발에 치일 정도로 자주 만나는 상대입니다. 27판 중에서는 운 좋게 한 판도 안 졌네요.

영웅의 일격과 필사의 일격 등을 넣는 순수한 명치해적전사와 라그까지 넣고 무겁게 가는 해룡전사가 있는데, 주술사의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후자가 훨씬 편합니다. 그런데 이 쪽은 유감스럽게도 다시 명치해적전사의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네요.

결국 어느 매치업이든 거품 무는 광전사를 얼마나 피해 적게 잡아낼 수 있냐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둠의 화살 없으면 잡지도 못하는 찐따 리노흑보다는 훨씬 직딜 주문이 많으니까 크게 어렵지는 않을 거에요. 용덱이라면 추가적으로 용기병 분쇄자와 라그까지도 경계해야 하고. 명치해적덱의 경우 리노가 있다면 대부분 낙승인데 리노가 없다면 리노가 나올 때까지 드로우하면서 버틸지 상대를 먼저 때려죽일지 선택을 잘 해야 합니다. 이건 케바케니까 간단하게 정리하긴 힘들 것 같네요. 물의 정령과 얼음 화살 등으로 결정적인 턴에 본체를 얼려두는 판단이 주효할 때가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방밀도 아주 가끔 보이긴 하는데 엘리스까지 넣었으니 드로우 최소한으로만 보고 탈진전 가면 질 일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멀리건 1순위 : 비전 작렬, 얼음 화살, 전리품 수집가, 혈법사 탈노스, 고통의 수행사제, 신비한 지능, 변이

멀리건 2순위 : 파멸의 예언자, 산성 늪수액괴물, 잊힌 횃불, 얼음 방패, 브란 브론즈비어드(카자쿠스가 잡혔을 때 한정), 리노 잭슨

위니흑마는 이번 시즌 등급전하면서 단 한 판 봤는데 정말 약하다는 느낌밖에 안 들었어요. 그냥 흑마법사와 매칭될 경우 리노흑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겁니다.

리노법 대 리노흑은 고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많이 갈리는데, 확실히 리압배를 배제하고 하수인 위주로 짠 리노흑은 훨씬 상대하기 까다롭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이 리압배라 아직까지는 좋은 먹잇감이에요. 그 상대는~굴단! 소리만 들으면 함박웃음이 피어납니다.

보통 이상적인 리노흑전은 탈진까지 안 가고 이런 구도로 진행됩니다.

'초반에 깔 하수인이 더 많은 법사가 깔짝거리면서 조금씩 본체딜을 넣음-> 중반으로 가면서 본체 체력이 많이 깎인(보통 15 언저리) 흑마가 압박에 못 이기고 리노를 냄-> 알렉 뿌우'

얼방 덕분에 흑마의 피니시 수단인 리압배가 허무하게 무력화되니까 이런 일방적인 양상이 자주 일어난다고 보면 됩니다. 타우릿산으로 패의 주문을 잘 줄인 다음 안토니다스와 함께 2-3개를 한 턴에 쓴다면 더더욱 리노를 빼기 쉽죠.

다만, 4턴에 나온 황혼의 비룡 or 산악 거인이 멀쩡히 살아서 5턴에 얼굴 없는 불가사의 or 배후자가 베낀다? 이런 상황이 일어나면 위의 플랜이고 자시고 덩치들한테 명치 후려맞다가 골로 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변이가 멀리건 1순위인 이유죠. 정 궁하다면 복사를 막기 위해 황비나 산거에 염구를 써놓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정도로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4-5턴이 무사히 지나갈 경우 웬만하면 이긴다고 보면 됩니다. 밀고자 사기도 있긴 한데 그건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설령 게임이 꼬여서 탈진전까지 간다고 해도 엘리스까지 쓰는 덱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멀리건 1순위 : 비전 작렬, 얼음 화살, 전리품 수집가, 신비한 지능, 고통의 수행사제

멀리건 2순위 : 파멸의 예언자, 산성 늪수액괴물, 잊힌 횃불, 얼음 방패, 브란 브론즈비어드(카자쿠스가 잡혔을 때 한정), 리노 잭슨 

전설 달 때 냉법을 사용해서 꿀 빨긴 했는데 이제 리노흑이 줄어들고 리노법이 늘어남에 따라 다시 못 쓸 덱이 된 듯 하니 집어넣읍시다. 결국 법사 만나면 거의 미러매치에요.

엘리스를 넣은 이상 웬만하면 플랜을 탈진전으로 잡는 게 좋을 겁니다. 드로우도 눈치 보면서 상대방이 보는 만큼만 당기고. 서로 얼방과 리노가 있으니 안토니가 한 턴 살아남는 정도의 대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웬만하면 지루하게 탈진전까지 갈 듯 싶습니다. 결국 상대 마법사의 덱 구성에 달렸는데 비겁한 밀고자와 이성 잃은 영혼술사 양쪽 모두를 쓰는 레시피 상대로는 좀 고전할 것 같긴 하네요.  

멀리건 1순위 : 전리품 수집가, 혈법사 탈노스, 산성 늪수액괴물, 신비한 지능, 고통의 수행사제, 브란 브론즈비어드

멀리건 2순위 : 비전 작렬, 얼음 화살, 물의 정령, 엘리스 스타시커

리노 법사로 비취 드루를 상대하는 건 정말 끔찍합니다. 27판 중 두 판 만났는데, 한 판은 상대의 패가 너무 말려서 때려죽였고, 다른 한 판은 킬각 잡아놓은 게 상대의 야분 갓드로가 그르쳤습니다. 가젯잔 공인 거품왕이지만, 리노법에게만큼은 천적으로 군림하죠.

그냥 상대 패가 잘 안 풀리고 후반에 드로우 카드가 잘 안 잡히길 기도하면서 저코 하수인을 잘 잡아서 열심히 압박을 한 다음에, 필드를 먹힐 때 쯔음 알렉스트라자 또는 안토니다스 콤보가 준비되어 있기만을 바랍시다. 이 매치업에서는 2턴 또는 3턴의 칼브란도 괜찮은 수인 이유가 상대에게 야생의 분노가 있다면 99% 빠지거든요. 킬각 잡아놨을 때 상대가 야분을 사용하면 눈물만 나기 때문에, 이렇게 초반에 야분을 공격용으로 빼는 건 매우 좋아요. 비취드루가 3티어 덱이라서 만날 일이 적은 것을 감사히 여깁시다. 아비쿤덱은 딱 한 번 만나봤는데 얼방도 있고 무난히 슈팅으로 이겼네요.

멀리건 1순위 : 얼음 화살, 전리품 수집가, 파멸의 예언자, 산성 늪수액괴물, 신비한 지능, 고통의 수행사제, 잊힌 횃불

멀리건 2순위 : 비전 작렬, 혈법사 탈노스

사제는 전설에서 그 개체수가 최근 들어 급감했습니다. 비취노루보다는 훨씬 낫지만, 이 쪽도 정말 힘든 상대긴 해요. 용사제와 리노사제 양 쪽 모두. 정말 운 좋게도 27판 돌릴 동안 단 한 판도 안 만나서 크게 할 말은 없긴 한데, 상대법의 요지는 비취드루전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쪽보다 시간을 많이 준다는 건 정말 다행이죠. 단순한 카드 교환으로는 용기병 비밀요원이라는 사기카드의 존재 때문에 상대의 패가 어지간히도 말리지 않는 이상 힘드니까 결국 중후반 슈팅으로 게임을 끝내는 게 상책입니다.

2016년 12월 패치로 삭제된 두 직업의 명복을 빕니다.

질문 있으면 얼마든지 해 주세요.

2016/01/04 추가)

어떻게 굴리는지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저께 방송을 했습니다.

다시보기는 유투브에 업로드했으니 https://www.youtube.com/watch?v=R_Z-ZCgidso를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방송은 가끔 twitch.tv/sonagi_hs로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