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굴리던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던 드루 빅덱에서 땜장이가 너프당하면서 역시 운영에 차질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조금 손을 보다가 5랭이상 구간에서 유행하는 상대 덱을 분석하다가 결국 카운터덱을 짜기로 결심했습니다.

카운터덱을 짜니깐 상대를 압도하는 것 보다는 상대의 패를 보면서 맞춰갈 수 있는 운영이 가능해지더군요.

원래 제 TCG의 지론이 "압축과 순환" 입니다. 그래서 덱을 최대한 압축해서 콤팩트한 구성을 하고, 드로우가 원활해서 손패의 순환이 잘되면 일단 좋은 덱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좋은 덱도 혼자만 굴러가면 의미가 없지요. 그래서 상대의 덱까지 운영의 범주에 넣기 위해서 현 메타에 유행하는 덱을 상대로 내 자신의 덱구성에 부담을 줄이면서 상대의 카드를 제어 가능한 키카드를 한장씩 넣기로 했습니다.

그 결과 상기의 덱이 완성되었으며, 결국 전설을 달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각설하고 카드에 대한 내용을 확인하면서 덱에 대한 설명을 조금 더 하고 덱소개를 마치겠습니다.

1. 광기의화염술사

 - 광기술사의 경우 비교적 초반부터 상대의 위니러쉬를 상당부분 제어 또는 파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드루이드의 필카라고 볼 수 있는 정신자극-할퀴기-천벌 같은 저코의 주문과 연계도가 높아서 초반부터 안정적인 전장관리가 가능합니다.

 - 광기술사를 넣고, 사실상 레이나드류의 흑마위니덱과 비트다운형식의 성기사덱은 거의 압도를 했고, 심지어 멀록덱에게 마저 괴랄한 파워를 보여주었습니다.

 - 전사의 경우 광기술사는 그냥 2코의 랩터 같은 형식으로 쓰는게 좋으며, 특능을 기대하는건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도 자체 공체가 준수해서 전사의 무기딜을 한번 빼줄 정도의 효과는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은 아닙니다.

2. 산성늪수액괴물(해리슨존스)

 - 현재 메타에서 자주보이는 클래스가 전사-냥꾼-주술사-흑마-성기사-도적-드루 정도입니다. 사제와 법사 그리고 드루를 제외하곤 모든 클래스가 무기를 쓰죠. 흑마의 경우도 자락서스를 활용하면 무기를 쓰는 판세가 나옵니다.

 - 가장 활용도가 높은건 성기사와 냥꾼의 무기를 파괴하는 경우이고, 그 외에 전사의 피울까지 파괴하면 대박입니다.

 - 스펙자체도 나쁜편은 아니라서 해당사항이 없을 경우 위의 광기술사마냥 그냥 2코랩터라고 생각하고 쓰면됩니다.

3. 나이런사냥꾼이야

 - 나이사의 경구 별도의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데요. 역시 본래목적은 라그나로스의 저격이고, 경우에 따라선 흑마빅덱의 거인류와 도적의 뜬금포 밴클리프 마지막으로 전사의 잘큰 거품이나 그롬마쉬를 저격하는 용도로 씁니다.

 - 사냥꾼이나 흑마위니상대로는 그냥 3코에 바로 내놓아도 나쁘지않습니다. 체력이 아쉽지만 공격력은 좋기 때문에 상대의 유닛을 하나 제거하거나 영웅에게 딜을 넣는 용도로 쓰는 것이지요.

 - 최근에 성기사가 데스윙을 넣기 시작하면서, 성기사상대로는 최대한 아껴두었다가 데스윙을 저격하는 용도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조사를 해보니깐 데스윙을 넣는 성기사는 라그나로스를 기용하지않았습니다.

4. 허수아비골렘(혈기사, 센진방패대가)

 - 허수아비골렘의 경우 필드유지가 목적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위니덱을 막는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좋은 방어기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냥 위니하고만 싸우면서 최대한 상대의 필드를 괴롭혀주는거죠.

 - 게다가 저는 데스윙을 쓰기 때문에 소환시에 죽음의메아리를 통한 2/1 스펙의 손상된골렘을 확보할 수 있죠.

 - 개인적으로 센진을 쓰는 것 보다 1코스트빠른 타이밍에 소환해서 상대 위니와 싸우는 쪽으로 영웅을 지켰고, 1턴에 바로 정신자극과 활용할 경우 생각보다 허골이 캐리하는 그림이 종종나와서 쓰는내내 흡족했습니다.

5. 날뛰는코도(누더기골렘)

 - 코도의 경우 소환과 동시에 상대의 까다로운 유닛이나 방어형 유닛을 제거 가능해줍니다.

 - 일반적으로 까다로운 유닛들을 즉사시키기 때문에 특능발동도 없이 제압가능하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습니다.

 - 특히 전사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주었고, 주술사전에서 늑대정령을 제압하면서 필드 장악에 꽤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또한 숲의수호자와 같이 필드에 소환하면서 바로바로 상대 위니를 저격가능해서 흑마상대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6. 데스윙(이세라)

 - 데스윙? 하고 의아해 하실 꺼라고 판단됩니다. 자군-야포를 활용해서 킬각을 잡는 드루이드의 현메타에서 핸드를 파괴하는 데스윙이 과연 쓰임새가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죠.

 - 그런데 저도 막상 써보니깐 후반이 꽤 든든하게 돌아갑니다. 무엇보다 주술사와 성기사 상대로 후반에 굉장한 카운터를 보여줍니다.

 - 흑마상대로도 위니흑마의 경우 칼 턴에 소환해도 위니흑마로는 데스윙을 못잡습니다. 그러면 보통 공격2번하면 겜끝나고요, 빅덱흑마상대로는 정말 좋은 하드카운터이죠.

 - 막상써보면 후반에 든든한 보험이구요, 상대가 풀필드로 깔렸을 경우 이래도 지고, 저래도 지는 상황에 역전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상이 제 덱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이었고, 넘버링된 카드에 괄호첨부된 카드명은 대체가능한 카드입니다.

기타 궁금한 점은 댓글달면 성의껏 답변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드루여러분 모두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