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도적을 즐겨하는 플레이어라서 기름도적을 기본으로 랩터활용덱으로 조금씩 변화를 주다가 도착한 덱입니다.

덱을 짤 때 항상 하는 주요점들이 있는데 각 부분을 언급하고 이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랩터도적의 템포가 빠르지 않다.

- 이상적인 순서로 2코에 네루비안 알을 내고 3코 랩터를 내는게 있죠. 하지만 요즘 어그로덱들이 너무 많아서 4턴이 되서야 하수인을 움직일 수 있다는건 리스크가 큽니다. 또한 죽메위주의 하수인들이라 즉시 효과를 볼수 있는 하수인들이 아니기에 필드를 잡고 있지 않는 이상 우선권은 상대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저코 하수인들을 한번에 쓸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1) 불안정한 구울+랩터 복제

- 하수인 수의 압박이 심한 어그로 노루, 성기사, 위니 악흑에 매우 좋습니다. 우선 2코 불안정한 구울을 내면 상대는 기껏해야 3/2정도의 하수인들이라 구울과 1:1교환 후 3코부터는 비슷한 속도로 갈 수 있으며, 가끔 구울을 죽이지 않고 턴을 넘기면 3코에 랩터로 바로 구울의 능력을 복제합니다. 구울의 특성을 복제하는게 나쁘지 않은 이유는 나의 랩터를 잡지 않고 무시한다면 4턴에 랩터의 공격력 3+광역 1뎀으로 이득 각을 만들수 있습니다. 물론 전설이나 3급 이상분들은 다 정리하고 가시더군요. 또한 구울은 도발이라 절단기같은 녀석들로부터 2코스트로 1턴 벌어주는 그림도 종종 있었습니다.

(2) 맹독or기름+폭칼

- 이건 기본적인 도적 콤보라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처음엔 2기름으로 갔었는데 영능+기름+폭칼은 8코가 필요한데 랩터도적의 템포도 느려서 맞을만큼 다 맞고나서야 필드 정리를 하게 되는 판이 많았습니다. 물론 맘가가 운좋게 있다면 위기를 넘기기도 했지만 기름보다 1뎀 적지만 코스트가 훨씬 낮은 영능+맹독+폭칼이 아쉬운 경우가 너무 많았어서 맹독 1, 기름1로 바꿨습니다. 물론 승률은 훨씬 좋아졌네요.

(3) 검은 무쇠 잠복자

- 컨트롤덱이 유행하지 않는 지금은 피가 낮은 하수인이 매우 많습니다. 눈엣가시인 단검 곡예사는 물론이고, 신병모집, 칼날이빨드루이드(은신), 망령, 마술사의 수습생, 킁킁이 등등 한번에 정리가 가능합니다. 또한 후반에서도 박붐 상대할때도 편했고, 광역기와 함께 사용하면 +2의 효과와 비슷하기도 해서 필드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개는 핸드에서 놀 때가 많았고 1개 정도면 잘 가지고 있다가 요긴하게 쓸수 있었습니다.

2. 네루비안 알이 터지지 않고 필드를 지키는 경우가 많다.

- 처음에는 기름을 이용해서 터트리거나 상대의 광역기에 터질것을 기대했지만 요즘 광역기를 많이 쓰지도 않았어서 알 2개가 전시만 되어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가 원할때 손해보지않고 터트리는 방법을 생각해봤는데 공격력을 부여해서 박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에 도달했습니다. 가혹한 하사관이나 검은 무쇠 드워프를 써봤으나 하사관은 고작 2뎀이고 가뜩이나 가벼운덱이 더 가벼워져서 힘이 약해졌고, 드워프를 쓰자니 드워프 코스트가 낮지않아서 원할때 바로바로 활용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1코밖에 안되는 냉혈을 써보니 연계만해도 자그마치 4뎀이라 벌목기, 비룡, 퍄퍄 등을 잡으면서 매우 높은 효율을 보여줬습니다. 처음엔 냉혈을 1개만 썻으나 내 하수인을 보면 검은 무쇠 잠복자나 벌목기, 비룡, 케른, 네루비안과 같이 4데미지가 많은데 여기에 바르면 8데미지가 되어 박붐, 절단기, 알렉, 안토니, 그롬 등을 쉽게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이세라에 냉혈+나이사도 가능하기에 2개 넣었습니다.

3. 전력질주 2장?

- 처음엔 하수인도적이고 하수인들 코스트도 낮지 않으니 1장만하자란 생각이었는데 가벼운 카드들만 나와버리는 상황이 적지 않아서 2장을 넣었습니다. 물론 전질하는 턴에는 공백이 있다보니 잡았던 필드를 뺏기는 경우도 있지만 광역기도 적당히 있어서 어렵지않게 다시 필드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질2장을 해야하니만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마음가짐도 2장을 넣었습니다. 맘가는 다른 주문들에도 매우 좋게 쓸수 있어서 잘 맞는 것 같습니다.

4. 케른?

- 처음엔 박붐을 넣었습니다. 이 덱에 7뎀 이상이 없다보니 항상 그걸 맞는 애는 박붐이더군요. 나이사를 안맞으면 참 좋지만 맞으면 7코에 폭탄 2개라는 답없는 상황이 생기고 해서 뭘로 바꾸지 고민고민하다가 고코스트 죽메하수인으로 눈을 돌리니 케른이 있었습니다. 써보니 랩터의 특성을 살릴 수도 있으면서 아주 강하진 않지만 필드유지력이 매우 좋아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른 강한전설을 냉혈을 발라서 박아도 죽메 덕분에 하나가 남아서 괜찮은 결과들이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덱은 요즘 1티어 덱보다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제가 3급 이상분들과 해보니 승률이 50% 조금 넘게 나왔으니 나쁜 덱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 기름도적을 자주하는 편이라 도적 운영에 익숙해져 있기에 가능한 걸 수도 있습니다. 이 덱으로 랭크를 올리겠다기 보다는 재미있게 도적을 해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다른 랩터도적이나 죽메도적은 하수인 비중이 많아서 밋밋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은데 제 덱은 주문비중이 높아서 기름도적과 같은 짜릿한 경우들도 자주 있다는게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