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즈에서 Miracle 선수의 비트성기사 덱을 보고 저거라면 가난해도 할 수 있겠구나 싶어서 금전적 문제로 없는 카드들을 적당히 대체한 덱입니다. 덱 컨셉은 똑같습니다. 가루가 없어서 응격이 1장 빠졌고, 무클라가 없습니다. 그 자리를 길블린 1장과 올빼미 1장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전설도 없고 모험모드 카드도 한 장 없는 노양심덱이 되어버렸습니다.

애초에 응격 2장은 패말림의 주범이 될 수 있다 생각했기 때문에 1장으로 플레이 한다고 부족함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무클라는 확실히 필요성을 느끼게 되더군요. 뭐 그래도 결국 무클라가 있긴 있는데 손에 안 잡힌 비트성기사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면......

길블린은 무난한 2코 하수인이기도 하고 은신을 통해 이득보는 상황이 왕왕 나와서(사실 마땅한 카드가 없어서) 넣었습니다. 올빼미는 무클라가 없기 때문에 썩은위액 따위의 도발벽이 나오면 굉장히 불만스러운 교환이 으레 일어나서 넣었습니다. 상황을 봐서 죽메가 까다로운 하수인들에게 걸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전반적인 운영은 여타 비트성기사와 똑같습니다. 비트성기사는 돌냥과는 다르게 지속적으로 필드에 하수인을 남겨놓고 콘돔을 통해 필드를 유지하면서 딜을 누적시키는 방식이므로 하수인들이 한 방에 정리당할만한 주문 따위를 항상 염두해두고 플레이 하시면 됩니다. 앞서 말했 듯 필드장악이 선행되어야 본체딜을 넣을 수 있으므로 불리한 교환을 만들 수 있는 상대 하수인이 있다면 적당히 짤라주면서 명치를 쳐야 합니다.

직업별로 체감상의 상성을 생각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손놈전사

 역시 현메타 최강 덱이라 그런지 힘듭니다. 콤보 덱임에도 2코 때 칼도끼를 차면 비트덱임에도 필드를 장악하기는커녕 역으로 필드를 잡힐 확률이 높습니다. 그 때문에 전사전에서는 첫 패에 종자와 힘의 축복이 있다면 베스트입니다. 2코 때 칼도끼 or 방어구 제작자 이지선다에서 이 두 장이면 대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손놈이 힘든 이유는 약속의 8턴 이전에 나의 1~2체력 하수인들을 끊어줄 카드들이 정말 많다는 것입니다. 소용돌이, 잔인한 감독관, 죽빨의 죽메, 내면의 분노 등등. 또한 방어구 제작자가 살아남을 시 엄청난 방어도를 획득하기 때문에 비트덱으로서는 상당히 난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방어구 제작자와 고통의 수행사제를 가능한 한 방에 끊어주시면서, 손놈콤보가 나오기 전에 본체 딜을 충분히 누적시켜 놔야 혹여나 게임이 어영부영 진행되더라도 후반에 평성화 등으로 손놈들을 클리어 시킨 후에 개겨볼만한 껀덕지가 생깁니다.

2. 방밀전사

 할 만 합니다. 빅덱임과 동시에 손놈이 쓰던 소용돌이 따위의 1~2체력을 끊는 데 유용한 카드들의 갯수가 손놈보다 현저히 적기 때문에 손놈보단 초반이 편합니다. 또한 초반에 손놈보다 손패를 털어내기가 힘들어서 신의 은총을 통한 폭드로우도 빈번히 일어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난투각 정도. 난투가 예상되면 손에 신의 은총이 있지 않는 한 손패의 하수인을 너무 털어내지 맙시다. 은총이 있다면 상대의 코스트를 생각해서 난투 이외에 다른 플레이가 동시에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면 손패를 빨리 털고 난투가 지나간 이후에 은총을 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3. 클래식 주술

 많이 만나보지 못해 적을 말이 별로 없습니다만, 번폭을 쓰거나 불꽃의 토템으로 필드교환을 강력하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어 힘들었습니다.

4. 기계 주술

 누가 먼저 필드를 잡느냐 싸움인데 기본적으로 정말 쉽습니다. 기계 주술은 광역기를 절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성기사쪽이 필드를 잡기가 굉장히 쉽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우월한 필드장악력을 밀어 붙이다 보면 5턴에 지옥 절단기가 뜰 턴이 오면 상황이 실질적으로 종료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5. 기름도적

 요새 기름도적을 보기 상당히 힘들어져서 상대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만, 힘들었습니다.

6. 미드레인지 성기사

 상대가 1코에 간좀내면 이미 게임이 반쯤 넘어갔다고 보면 됩니다. 그러다가 3코에 톱망 차서 간좀에 천보도발 씌워지면 항복하시면 됩니다.

 상대가 1, 2코 하수진이 부실하게 잡혔다면 할만합니다. 4코 때 신성화, 6코 때 평성화 각 등 광역기를 염두해 두시면서 플레이하면 됩니다.

7. 돌냥(하이브리드 포함)

 다소 힘듭니다. 아군 하수인들이 천보가 없을 시 폭덫에 너무 취약하고, 병력 소집을 쓰고 머릿수로 밀고 나가보자니 마찬가지로 폭덫과 개풀이 무섭고, 맞명치를 가자니 내가 먼저 죽습니다. 필드를 장악하고 냥꾼의 하수인들을 끊어준다는 식으로 플레이 하다가 덫이 나오는 순간 덫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빼고, 덫이 발동된 이후에 내 필드 상황이 얼마나 좋은 가가 정말 중요합니다. 오히려 하이브리드가 편한 것이, 그나마 저코 딜카드가 돌냥에 비해 부족하여 필드를 잡을 확률이 높고, 빙덫이 폭덫보다는 낫기 때문입니다. 6코에 사바나가 나왔을 때 즈음에는 게임의 행방이 어느정도 결정되어 그냥 명치를 달려도 되는 상황이 많기도 하고, 평성화나 올빼미 등의 카드들이 사바나를 무력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8. 드루이드

 빅덱 상대는 쉽습니다. 손놈만큼 광역이 많지도 않아서 쉽습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역시 유일한 광역기인 휘둘각. 그 정도만 유의하시고 게임하시면 드루가 약을 어지간히 빨지 않는 이상 쉽습니다.

 단, 1코에 간좀이 나온다면 힘듭니다.

9. 거흑

 빅덱 상대는 쉽습니다.(2) 심지어 보이지 않는 용거와 섀도우 복싱도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됩니다. 4코 때까지 비룡이 나올 때가 되면 이미 상대의 피는 거덜나있고 내 필드는 풍족할 겁니다. 명치를 패다가 용거 따위가 나와 도발벽을 한다면 평등을 써줍시다. 심지어 평등이 없어도 4코 때까지 필드를 너무 꽉잡고 있어서 도발벽을 그냥 정리할 수 있는 상황도 나옵니다. 또한 3턴에 칼은총을 사용하면 핵이득을 볼 수 있다는 것도 거흑전을 쉽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암불, 지불. 이 두 광역기의 각을 유의하면서 신나게 명치를 치다보면 이깁니다.

10. 위니악흑

 반반정도 아닐까 싶습니다. 임프두목을 진은검으로 한 방에 찍는 상황이 나온다면 승기가 있는 겁니다. 위니악흑도 광역기가 없어서 순수 손패와 드로우 카드에 따른 필드싸움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별로 할 말이 없네요.

11. 냉법

 별로 만나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습니다.

12. 기법

 기계주수리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광역기 없고, 기계들 툭툭 던지는 점이. 기소봇이 하드캐리하지 않는 이상 필드장악은 이쪽이 우세입니다. 할 만 합니다.

13. 템포법사

 힘듭니다. 템포법사의 신비한 화살과 퍄퍄가 아군 하수인들을 모조리 정리해버립니다. 퍄퍄+동전+화살 이런식이면 답이 안 나옵니다. 퍄퍄를 나오는 족족 바로 끊어주면서 게임을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퍄퍄가 캐리하지 않고 차원문에서 이상한 놈팽이가 나오지 않는다면 좋겠지만...힘듭니다.

15. 사제

 별로 안 만나봐서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