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설등급에서 생각보다 재미를 보고 있는 비밀법사덱입니다. 원래는 카드팩에서 뜬 말리고스를 활용하고자 막 이것저것 넣고 만들었는데 포커페이스님을 보고 감명을 받아 제대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리노흑마 70퍼, 파마 드루 비밀 법사 10퍼 정도씩 돌리는데 플레이 승률로 볼때 리노흑마 > 드루이드, 비밀법사 > 파마 인 것 같습니다.

이 덱의 힘은 초반부터 템포를 끊지 않고 꾸준히 올려 중반 운영에서 필드를 꽉 잡는 것 + 템포 법사인 척하여 상대방의 혼란을 유도하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나의 입장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낚아서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을 염두해두고 플레이하시면 꿀잼과 승률을 동시에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멀리건은 1코 2코 하수인과 키린 토 마법사로 들고 갑니다. 만약 키린 토에 비밀까지 잡혔다면 후공일 경우 비밀도 들고가고 선공일 경우는 조금 고민을 해서 상황에 맞게 들고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서 만약 후공이고 키린 토와 거울상이 잡혔는데 상대가 드루이드라고 한다면 다르나서스 걱정할 필요 없이 들고가셔도 됩니다. 왜냐하면 다르나서스는 2코이고 만약 나온다면 키린 토보다 먼저 나오거나 오른쪽에서 뽑아서 내야 하는데, 키린 토보다 먼저 나오면 거울상 적용을 받지 않고, 3턴에 다르나서스를 뽑아서 내는 확률은 상당히 적기 때문입니다.

플레이는 초반 1 2 3 코 플레이가 가장 중요합니다. 간좀을 내느냐 지룡을 내느냐 지룡 동전 지룡을 하느냐 지룡 동전 간좀을 하느냐, 동전 영웅의 넋을 하느냐, 키린 토 거울상을 하느냐 키린 토 마법 차단을 내느냐 등등 극초반 단계에서 설계하시는 것에 능숙해지셔야 합니다. 상대방의 직업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여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팁 아닌 팁을 드리자면 상대방이 초반 손패를 몇 장 바꾸는지를 잘 보셔서 위니인지 리노인지, 미드냥인지 돌냥인지를 파악하시는 것이 승패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상대방보다 늦게 바꾸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니 마냥 늦게내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1코진은 간좀과 지룡으로 4장을 꽉 채워넣어야 합니다. 만약 낙스라마스가 잠겨있다면 가젯잔 창기사같은 카드로 1코를 매꿔주셔야 합니다. 어그로 덱도 아닌데 1코진을 이렇게 넣어야 하는 이유는 이 덱이 드로우 면에서 너무 불리하기 때문에 극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불리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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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코 하수인은 수습생 + 미치광이 과학자 2장 + 영웅의 넋인데, 가장 의문인 부분은 영웅의 넋일 것입니다. 이렇게 배치한 이유는 이 덱에서 수습생이 템포법사처럼 핵심 카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수인 vs 주문 비율이 2:1에 가깝지만 실제로 비밀 5장 + 얼화 염구 횟불의 딜 카드 5장 + 불기둥을 생각해보면 다들 코스트가 적지 않기 때문에 템포 법사처럼 한 번에 주문을 왕창 쏟아내며 이득을 볼 수 없습니다. 반면 영웅의 넋은 2코에 나갔을 때 3코에 애매하게 비밀을 걸어 필드가 비는 것을 방지하며 영웅의 넋을 살리고 상대방의 하수인(미치광이 과학자, 단검 곡예사, 어둠의 행상인 등)을 제압할 수도 있고, 3체력의 핵심 하수인(트로그, 지룡, 공허 방랑자)도 잡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건 수습생에도 해당합니다.) 단검 곡예사, 불꽃 곡예사, 유령들린 거미들도 전부 시도해봤지만, 극강의 어그로와 적절한 주문 이득의 수습생과 제압기로서의 영웅의 넋 조합이 제일 좋다고 느꼈습니다.

4코스트는 화염구 2 + 벌목기 2 + 물의 정령 1 + 에테리얼 비전술사 1 입니다. 화염구 벌목기는 역시 op카드라 두 장 꽉꽉 넣어주었고, 물의 정령은 체력이 높고, 무기를 쓰는 직업들이 대체로 3~4코를 지나면서 힘을 받기 시작하는데(죽음의 이빨, 둠해머, 진은검, 맹독 + 악의의 손칼) 이 카드가 나오면 완벽히 카운터를 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체력도 높아 벌목기의 죽음의 메아리를 깨도 죽지않고, 여차하면 적의 고코스트 하수인을 때려 빙결로 아무것도 못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가장 많이 보실 수 있는 것은 아마 로데브나 실바나스를 얼려버리고 미드냥처럼 본체를 달리는 광경일 겁니다. 심지어 그러고도 죽지 않습니다.) 에테리얼 비전술사는 비밀 법사임에도 불구하고 한 장만 넣어주었습니다. 비밀을 저렇게 많이 가지고 다니는데 왜 두 장을 안 넣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하다보면 비밀이 얼음 방패나 주문 왜곡사 같은 것이 아니라 상당히 쉽게 빠집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괴물로 자라는 일이 드물고, 후반에 잡히면 거미 전차보다 못한 효율을 보여줄 때도 많습니다. 게다가 어그로도 너무 높고 두 번만 크면 나이사를 맞고 필드를 내주는 일도 많아 그냥 한 장만 넣는 것이 제일 좋다고 느꼈습니다.

직업별 난이도

어려움 -----

리노흑마

사제 어그로 주술사

손님                

어그로 드루이드, 템포법사, 도적

얼방법사

쉬움  -----

대강 난이도는 이렇고, 중간은 손님 전사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리노흑마가 엄청 어려운 것은 아니고 6.5:3.5 이런 식으로 불리하고 얼방법사한테는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정도로 상성이 유리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에 달아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