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별 상대법]

1. 전사

두 번 만나봤고, 모두 해적전사였습니다. 거인이나 비룡 같은 무거운 카드는 되도록 멀리건에서 제외하고 혼합물 전문가, 모독, 영혼 흡수, 어둠의 화살을 들고 갑니다. 보통 3턴쯤 되면 필드에 패치스(체력 1), 약탈자(체력 3), 이교도 또는 광전사(체력 4)가 깔리는데 이교도에 영혼 흡수를 쓰고 모독으로 필드를 정리합니다. 어둠의 화살은 모독 타이밍이 애매할 때 광전사를 끊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모독, 지옥의 불길, 공포의 군주로 필드 정리만 제때제때 되면 상대방 패가 마르기 때문에 알아서 나갑니다.

2. 주술사

역시 두 번 만나봤고, 모두 진퇴술사였습니다. 키카드는 모독과 심연불정령, 그리고 상대방의 원시지느러미 토템입니다. 토템의 체력이 3이고 토템이 뽑는 토큰의 체력이 1이기 때문에 가만히 보고있으면 알아서 모독 각이 나옵니다. 첫 모독은 3~4턴 쯤 불꽃의 토템이 나왔을 때 사용해주면 좋습니다. 중반에 분신수+진화 콤보를 사용할텐데, 지옥의 불길+모독 또는 광신도+영혼 흡수로 각을 만들어 모독으로 처리하면 간단합니다.

3. 도적

한 번 만나봤고, 시체꽃 주문도적이었습니다. 주문파괴자가 활약할 수 있는 기회인데 셰라진에 써도 좋고 밴클리프에 써도 좋습니다. 셰라진에 쓰면 부활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편하긴 한데 셰라진의 체력이 3이라 심연불정령, 지옥의 불길, 광신도+영혼의 흡수 등 처리할 방법이 널렸기에 어차피 살아서 딜하는 모습을 보기도 힘듭니다. 주의할 것이 있다면 역시 썩은가지 식인꽃인데, 하수인이 잘리더라도 그림자 밟기로 식인꽃을 재활용 하기 전에 처리해야 무거운 하수인들을 내려놓기 편합니다. 환영자객으로 변신하면 탈노스+절개*3으로 15딜을 한번에 넣을 수 있기에 이쪽도 핏빛약탈자로 변신해서 체력관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성기사

천보+멀록기사와 한 번 붙어봤는데, 아마 여러 명 만났어도 별로 다른 덱이 나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멀리건으로는 모독, 영혼 흡수를 가져갑니다. 파도술사가 나오면 영혼 흡수로 잡아주고 멀록들이 대충 깔리면 모독으로 처리합니다. 중반에 십중팔구 타림이 등판해서 필드 상황을 뒤집을테니 무거운 하수인을 아껴두거나, 신나게 깔고 타림 한 번 맞아준 후 필드를 정리하고 변신해서 다시 필드를 잡으면 됩니다.

5. 노루

어그로, 비취, 도발 골고루 만나봤습니다. 어그로는 전사나 주술사 상대하듯 광역기 각만 보면 별것 아니고, 비취와 도발은 신경쓸 부분이 많습니다. 노루는 덱이 3가지 모두 강력하기에 멀리건은 대충 눈치봐서 들고갈 수밖에 없습니다. 비룡이나 거인이 나오면 1개정도 들고, 모독은 꼭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비취의 경우 모독, 광신도+모독, 지불+모독, 심연불정령+모독 등 각을 억지로 만들어서 필드를 정리하고 주문파괴자는 되도록 아이야에게 사용합니다. 가젯잔을 끊어도 역병 드로우를 막을 수 없으니 광역으로 계속 정리하다가 막판에 황천 후 변신으로 일발역전을 노리는데, 웬만하면 비취 괴수를 2개 다 잡은 후 변신해서 끝장내야 이길 수 있습니다.

도발노루는 퍼져나가는 역병이 문제인데, 하수인 개체수를 조절하는 것으로 카운터 할 수 있습니다. 공포의 군주나 심연불정령이 버프 없는 도발 하수인보다 강하기 때문에 같은 숫자로 붙으면 웬만해서 밀리는 일이 없습니다. 노루가 성공적으로 개체수를 불려서 도발+버프 하수인이 깔렸다면 역시 광역기 콤보로 잡아내거나, 후반부라면 황천 후 변신으로 필드를 역전시키면 됩니다. 독성 하수인은 체력이 낮아 인페르날 떨어지는 딜에 맞아죽거나 광역기에 같이 쓸려나갈테니 신경 꺼도 좋습니다.

6. 마법사

비밀법사와 싸웠는데, 거울상에 거인을 헌납하지 않게 주의하면 어려울 것은 없습니다. 거울상과 마법 차단을 의식하느라 약한 하수인이나 주문을 던져보는 등 손해를 감수해야 하긴 하지만 상대방에 무거운 하수인이 없고, 번 주문도 퀘법사나 메디브 얼방처럼 다양하지 않으니 오히려 체력과 하수인 관리가 쉽습니다. 얼음 방패를 쓰면 되도록 체력을 1~2 남기게 하고 얼음 방패를 발동시키고, 다음 턴에 심연불정령이나 지옥의 불길로 게임 끝내면 됩니다.

7. 사제

라자-라이라-암흑사신 안두인을 쓰는 하이랜더 사제와 만나봤습니다. 멀리건은 비룡과 거인을 필수로 들고, 가능하면 불가사의도 가져갑니다. 4턴에 성공적으로 거인을 내고 5턴에 복사까지 하면 반은 이긴 셈입니다. 하이랜더의 경우 핸드에 권능 죽음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거인이 잡히더라도 비룡, 공포의 군주가 전부 4공이라 사제가 처리하기 어렵기에 필드는 쉽사리 잡을 수 있습니다. 다만 공포의 군주가 용숨결 물약에 한방이니 필드 상황이 여유롭다면 한기씩만 내서 간을 보고, 용숨결 물약을 맞은 후 5공 이상 하수인들을 깔아 사제 변신을 유도하고, 그 다음 턴에 이쪽도 변신해서 필드를 재장악하면 됩니다. 라자를 이용한 영능 연타가 무섭긴 한데 결국 한 턴에 들어오는 딜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8. 기타

사냥꾼과 흑마법사는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일반전에서 만난 경험으로는 사냥꾼은 다른 어그로 덱과 비슷하게 대응하고, 주문파괴자를 사바나 사자에 사용한 후 바로 끊어주면 유리하게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흑마법사는 웬만하면 비슷한 악마 거인 덱일테니 이건 각자의 역량에 달려있습니다. 보통 비룡에 주문파괴자+필멸의 고리, 거인에 어둠의 화살+알아서 딜... 등으로 처리하면서 필드를 잡아가면 됩니다.

어떤 직업과 상대하든, 의외로 주문파괴자가 캐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체력이 간당간당 할 때 도발을 치우고 6공, 8공 떡대들이 한 방 날리게 해 주거나, 흑요석 석상을 바보로 만든다거나... 침묵 하수인답게 스탯이 별로 좋지 않은 편이지만 4공이라 공포의 군주와 조합해 5체력까지는 치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죽음의 메아리만 봉쇄할 생각이라면 6코스트의 데피아즈단 해결사를 기용해도 나름대로 쓸만합니다. 얘는 5공 7체력이라 필드 잡는데도 꽤 도움이 되더군요.